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해외여행 중 성폭행 피해… 10억 소송까지 당해

한국뉴스 | 사회 | 2021-11-19 09:06:42

해외여행중, 성폭행, 소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에어비엔비 주인이 준 음료 마시고 의식 잃어

 

해외 여행 중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대생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단 재외공관의 경찰영사가 한국 법원의 재판에서 지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기가 막힌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등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간) 인천지법 민사11부는 전 터키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관의 경찰영사 조모씨가 대학생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조씨는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대생이 총영사관에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언론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1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것이다.

 

소송의 배경이 된 사건은 이렇다. 지난 2018년 8월 서울의 명문에 재학 중이던 A씨는 학업과 관련해 유럽을 방문했다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에어비앤비에 투숙했다. 그런데 숙소 주인과 그 지인이 준 음료를 건네받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피해 사실을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어 수사 진척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관의 경찰영사에게 연락을 취했다가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당시 경찰영사는 “성폭행하는 걸 봤느냐, 왜 기억하지 못 하느냐”고 묻고, 이미 A씨가 범인으로 특정한 성폭행 가해자의 사진을 보내며 “누구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또 A씨가 현지 변호사들의 정보를 요청하자 경찰영사는 터키어로 쓰인 명단만을 보내왔고, A씨는 결국 영사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포기한 뒤 스스로 현지 변호사를 알아보고 3,000만 원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이후 2019년 3월 A씨는 ‘해외에서 성폭행을 당한 대학생이 현지 경찰 영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이 영사에게 2차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했다. 그러자 이 경찰 영사는 A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A씨를 상대로 형사고소와 함께 민사 소송을 통해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이 제기되면서 A씨가 성폭행 피해를 입고 심각한 자살 충동을 수반한 트라우마와 우울증 등으로 치료받아온 의료기록들이 법원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2년이 지나 형사 사건은 불기소 처분이 났고, 10억원의 민사소송 역시 기각됐다.

 

이와 관련 피해자 A씨는 “끔찍한 성폭행 피해로 2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를 잊어버릴 틈도 없이 다시 한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수사기관과 법원을 오가며 마음을 다쳤다”고 말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터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현지 남성들의 유전자를 검출했으며 이를 토대로 가해자들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