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년대비 7.9% 상승
개스비, 렌트비 등이 주도
지난 10월 미 전역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6.2% 상승하여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대도시 중에는 메트로 애틀랜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동통계국(BLS)에 의하면 개스비, 아파트 렌트비 등 다양한 종목의 가격 인상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0월 전년동기대비 7.9% 상승했다.
전국 대도시 중에는 세인트루이스 7.5%, 샌프란시스코 3.8% 등을 기록했다.
BLS지역담당관 자넷 랜킨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지난 1년동안 개솔린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28.2% 치솟았고, 중고차 가격도 비슷하게 급등했으며, 주거비는 6.7% 증가했다.
부동산소프트웨어업체 리얼페이지의 조사에 의하면 애틀랜타의 렌트비는 다른 도시보다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개스버디의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 개스비는 지난해에 비해 갤런당 평균 1.34달러 증가해 전국 평균 1.29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Atlanta)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물가상승은 대부분 가격 변동성이 심한 종목들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상품이나 서비스 종목들의 가격이 15.8% 상승 했다.
가격변동성이 심한 종목 중 하나는 개솔린이다. 개솔린 가격의 급등은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개스 소비가 줄면서 석유회사가 생산량을 줄였는데, 지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 일어난 현상으로, 생산이 증가하면 곧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반면에 기업과 소비자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종목의 가격은 변동성이 심하지 않다. 최근 이러한 종목들의 가격은 단 3.2%만 증가했다. 에모리대학의 경제학자 캐롤린 포린은 “이는 좋은 소식이다. 내년에 걱정할 것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적인 물가상승인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저소득층에게 타격을 입힌다.
소득 중 생필품 지출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인데, 포린 교수는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음식, 주거, 교통 비용 등의 필수품 지출에 사용하므로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