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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옷 산’… 패스트패션의 그늘

미국뉴스 | 사회 | 2021-11-09 09:04:26

사막, 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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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에서 생산, 칠레로 들어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산처럼 쌓여있는 버려진 옷더미에서 사람들이 쓸만한 옷을 찾고 있다.<연합>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산처럼 쌓여있는 버려진 옷더미에서 사람들이 쓸만한 옷을 찾고 있다.<연합>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으로 알려진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끝없는 모래가 펼쳐지는 사막 한쪽에 얼룩덜룩한 언덕들이 솟아 있다. 버려진 청바지와 티셔츠, 스웨터 등이 만들어낸 ‘옷 산’이다.

 

8일 AFP통신이 전한 이 사막의 풍경은 쉽게 만들어 입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 옷들은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등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뒤 유럽, 아시아, 미국 등의 시장을 거쳐 칠레로 들어온 중고·재고 의류이다. 일부는 중남미 곳곳에서 다시 판매되지만, 결국 팔리지 못한 옷들이 이렇게 사막에 버려져 쌓이는 것이다.

 

매년 칠레 북부 이키케 항구로 5만9,000t의 옷이 들어오고, 그중 3만9,000t이 버려진다고 한다. 옷들은 대부분 생분해되지 않고 화학 처리가 돼 있어서 함부로 매립할 수도 없다. 사막에 쌓아둔다고 해도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주변에 사는 서민들이 옷더미를 뒤져 쓸만한 옷을 입거나 내다 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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