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마지막주 7%서 8월 중 98% 교회 대면 예배
대면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가 늘고 있고 예배 출석률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개신교 목사 1,000명을 대상을 9월 한 달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약 98%의 목사가 8월 중 현장 대면 예배를 개최했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코로나 팬데믹 발발 직전인 지난해 3월 첫째 주 약 99%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열었으나 같은 달 마지막 주의 경우 대면 예배 교회 비율은 약 7%로 급락했다. 정부의 대면 집회 금지 명령과 더불어 자발적으로 대면 예배를 일시 중단한 교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이 다소 완화된 지난해 9월 대면 예배 실시 교회는 약 87%까지 늘었다가 코로나 2차 유행이 우려됐던 올해 1월 다시 약 76%로 떨어진 바 있다. 올 들어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늘고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8월 중 대면 예배를 열지 않는 교회는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면 예배를 재개한 교회가 늘자 교인들의 발길도 다시 교회로 향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대비 교인 예배 출석률은 지난해 9월 평균 약 63%까지 회복됐다가 올해 1월 다시 약 60%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8월 대면 예배 출석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평균 약 73%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회에 따라 예배 출석률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교회가 있는 가하면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교회도 있었다. 약 13%에 해당하는 개신 교회는 올해 8월 교인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1월의 50%를 밑돌았다. 약 35%에 해당하는 교회는 팬데믹 이전의 약 50%~70% 수준까지 회복됐고 90%~100%까지 회복된 교회는 약 13%에 달했다. 팬데믹 이전보다 교인 수가 늘었다는 교회도 약 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규모별로는 소형 교회일수록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예배 출석률을 회복한 교회가 많았다. 등록 교인 수 50명 미만 소형 교회 중 올해 8월 예배 출석률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90%~100% 수준에 도달한 교회는 약 23%였다. 또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보다 예배 출석률이 높아졌다는 소형 교회도 약 19%로 중대형 교회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교회 별 예배 출석 교인 수는 100명 미만이 가장 많았다. 8월 중 주일 예배 평균 출석 교인 수가 100명 미만인 교회는 전체 중 약 73%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주일 예배 평균 출석 교인 수가 50명 미만이었던 교회는 약 40%였고 100명~249명, 250명인 교회는 각각 약 22%와 약 6%로 조사됐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대형 교회와 비교할 때 대면 예배를 재개한 소형 교회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예배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모임 규모가 작고 교인 간 친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소형 교회만의 장점으로 소형 교회 대면 예배 출석률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