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아시아서 본국으로… 공장 옮기는 다국적 기업

글로벌뉴스 | 경제 | 2021-11-05 09:00:21

현대차, 다국적기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공급난에 해외제조·외주전략 버려

이 베네통, 유럽에 제조시설 신축

아시아서 본국으로… 공장 옮기는 다국적 기업
아시아서 본국으로… 공장 옮기는 다국적 기업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 병목 현상이 기업의 생산 체계를 바꾸고 있다. 생산 비용이 낮은 원거리 지역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상품을 제조해온 다국적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본사 가까이에 두거나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국적기업들이 오프쇼어링(Offshoring·생산 시설 해외 이전)과 아웃소싱(외주) 전략을 버리고 비용 절감보다는 생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들은 인력과 시설을 본사 인근으로 이전하거나 납품 업체 근처로 생산 공장을 재배치하는 상황이다. 아예 납품 업체를 사들이거나 외부 계약 업체를 사내 조직으로 만들어 자체 생산에 나서는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탈리아 의류 회사 베네통은 태국에 있던 생산 공장 외에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터키 등 지중해 인근 유럽에도 제조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십 년간 저가 노동력을 기반으로 했던 아시아 생산 전략을 철회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제품의 58%를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해온 베네통은 향후 12~16개월 안에 아시아 공장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마시모 레논 베네통 최고경영자(CEO)는 “원자재 조달과 물류 운송에 차질이 생겨 생산 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공급망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미국 3위 주택 건설 업체 펄트그룹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제조 시설을 새로 짓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건축 부품 조립이 이뤄질 예정이다. 라이언 마셜 펄트그룹 CEO는 “자재 조달뿐 아니라 숙련된 노동자를 자체 고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돈이 더 들더라도 유연한 자재 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마셜은 “추가로 6~8개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철강 업체 마제스틱스틸도 납품 업체와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 주요 납품 업체인 뉴코어의 공장 부지에 생산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칵테일 기계를 생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바테시언도 중국이 아닌 시카고 외곽에 재활용 가능한 캡슐 공장을 세운다. 시카고에서 생산하면 비용이 더 들지만 운송 정체에 시달릴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 CEO인 라이언 클로스는 “우리가 통제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납품 업체에 좌지우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델타항공도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공항 인력 수천 명을 직접 고용했다. 도급 업체들이 기내 청소 인력 등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서다. 델타항공 CEO인 에드 배스천은 “도급 업체들을 기다릴 수 없어 ‘인소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프쇼어링 및 아웃소싱 축소로 생산 기지로서의 아시아 국가들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엘런 컬먼 골드만삭스그룹 이사는 “아시아 제조 시설에 의존했던 자동차·의료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점점 더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며 “기업들이 공급망 문제에 갇혀 사업 기회를 잃고 있음을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백주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 혼자 동네 길 걷게한 부모 체포

자녀들 앞에서 수갑 채워부모“시골마을선 흔한 일" 자녀를 둔 한인들이 미국 이민 초기 시설 겪는 혼란스러움 가운데 하나가 자녀 케어 문제다. 한국과는 달리 일정 연령 이하 자녀를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