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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르는 대학 동아리 신고식

미국뉴스 | 사회 | 2021-11-03 08: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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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어바인서도 과다 음주로 학생 사망

 

UC 어바인(UCI) 사교클럽 파티에 참석한 후 음주 과다로 사망한 신입생 사건과 관련, 술을 권유한 학생에게 경범죄 판결이 내려졌다.

 

1일 뉴포트비치의 오렌지카운티 법원 존 애덤스 판사는 지난 2019년 1월11일 UC 어바인 사교클럽 파티에서 당시 18세의 노아 도밍고가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기 전 위스키 한 병을 주고 술을 마시도록 권유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자비어 로렌즈 브라운(당시 21세)에게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고 음주가 허용된 집회나 파티를 연 혐의로 경범죄를 적용했다.

 

라크라센타에 거주하는 노아 도밍고는 당시 사교클럽 ‘시그마 알파 엡실론’ 파티에서 신입회원 신고식의 하나로 잭 대니얼 위스키 한 병을 마신 후 사망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날 법원에서 검찰은 이날 밤 잭 대니엘 위스키 병 사진을 도밍고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브라운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브라운이 사교클럽 다른 회원들에게 “신입생들 중 5분의 1은 죽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는 750ml의 독한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추후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브라운이 다른 회원들에게 도밍고를 언급하며 “내가 그를 깨어있게 할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애덤스 판사는 “이는 끔찍한 행동으로 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브라운에게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해 사망에 이르게 했고 미성년자의 음주가 허용된 파티나 모임을 허가한 혐의로 경범죄를 적용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브라운을 비롯해 사교클럽 파티 멤버 4명이 형사 기소되었으나 한 명을 제외하고는 경범죄가 적용되지 않았고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UC 어바인의 사교클럽 시그마 알파 엡실론은 도밍고의 사망 이후 해체됐다.

 

오렌지 카운티 관선 변호사인 앰버 포스턴은 브라운이 전과가 없다고 주장하며 친구의 죽음에 대해 형사 기소 대신 마약과 알코올 중독 개조 프로그램에 들어가도록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애덤스 판사는 “큰 형과 같은 존재인 브라운이 도밍고를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 도밍고가 사교클럽에 매우 가입하고 싶어했고 친한 선배인 브라운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판결을 바꾸지 않았다.

 

이번 판결로 브라운은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검찰과 형량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2월 다시 법정에 나와야 한다.

 

한편 미국의 대학들에서 사교클럽이나 동아리 관련 가혹한 신고식이 문제가 되는 사례들이 계속 발생해왔다.

 

지난 3월에는 오하이오주 볼링그린 주립대의 사교클럽 ‘파이 카파 알파’에 가입한 한 학생이 사교클럽 신고식에 참석했다가 과도한 음주를 강요받아 사망했다. 당시 이 학생은 신고식에서 술 40잔을 마신 뒤 의식과 호흡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흘 뒤 뇌사판정을 받고 숨을 거뒀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UC 리버사이드에서도 남학생 사교클럽 신입생 신고식을 위해 인근 산행에 나섰던 한 학생이 한인들도 많이 갑작스럽게 숨이 차는 호흡곤란 증상을 느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숨지기도 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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