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국, 하이킹코스서 한인여성 일가족 사망 관련 발표
지난 8월 17일 북가주 시에라 국유림 하이킹 트레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인 여성 일가족의 사망 원인은 일사병 및 탈수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검시국의 제레미 브리즈 국장은 하이킹 트레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인 아내 엘렌 정씨, 남편 존 게리시, 한 살배기 딸 미주 게리쉬 일가족의 사망 원인을 폭염에 따른 일사병과 탈수증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 지역의 기온은 지난 8월 당시 최고 109도에 도달할 정도로 폭염을 기록했고 가족이 사용했던 85온스 크기의 물통 또한 비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은 가족이 충분한 물을 가져오지 않은 점도 비극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마리포사 카운티 셰리프국과 검시국은 일가족이 고온으로 인한 일사병과 탈수로 인해 숨졌으며 이들 가족이 범죄 피해자가 될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함께 숨진 채 발견됐던 반려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브리즈 국장은 반려견도 고온으로 고통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셰리프국은 그동안 가족이 사망한 지역에 폐광이 있었던 점을 들어, 일산화탄소, 독성 해조류 등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 또는 낙뢰 등의 여러 가능성을 제기했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어 일가족 사망은 미스테리로 남아있었다.
셰리프국은 검시국이 사망 원인을 밝힘에 따라 수사를 종료할 예정이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