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해외 대신 가족 단위 차량 관광 인기
![델타 변이 확산과 여행 경비 급증으로 올해 연말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image/fit/71240.web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델타 변이로 재확산되면서 전통적으로 장거리 여행이 강세를 보였던 미국인의 연말 여행 트렌드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박 시설을 임대해 가까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안전 위주의 여행이 선호되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여행 시즌에 여행을 떠나려는 미국인들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스티네이션 애널리스트’가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말에 맞춰 여행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6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결과인 78.7%에서 10.7%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올해 연말 여행 수요가 초반에 비해 줄어든 배경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응답자의 23% 정도가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연말 예행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여행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27%를 상회할 정도였다.
연말 여행 수요 감소 전망은 다른 기관의 조사 결과에도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의 맞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호퍼’(Hopper)가 미국 내 공항 보안심사대를 통과하는 여행객의 수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올해 추수감사절에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지난 2019년 여행객 수의 75% 수준에, 크리스마스는 80% 수준에 각각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을 감안해 안전을 위주로 하면서 가까운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소위 ‘안전 여행’을 선호하는 새로운 경향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안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숙박 시설이나 캠핑카를 임대하는 단기 임대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복잡한 공항 터미널이나 호텔과 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최대한 피하려는 이유 때문에 개별화된 숙박 시설과 이동 차량 임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자산관리 플랫폼인 ‘게스티’(Guesty)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단기 임대 예약 수요는 지난해 대비 302%, 2019년에 비해서 93%나 급상승했다. 가격도 올라 지난해에 비해 19%나 상승했고 2019년 보다 58%나 올랐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단기 임대 예약 수요는 추수감사절 시기 보다 더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시기 임대 예약 수는 지난해 보다 469%나 급등했고 2019년에 비하면 157%나 상승했다. 예약 가격도 올라 지난해 보다 53%, 2019년에 비해 80나 인상됐다.
베레드 슈왈츠 게스티 최고운영자(COO)는 “여행 선호도는 지난해부터 변화하기 시작해 연말 시즌에 가까운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하는 데 시간과 비용을 쓰려는 경향이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