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인 노인아파트에서 쫓겨나 억울함 호소

지역뉴스 | 사회 | 2021-10-01 11:16:56

한인 노인, 시니어아파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술 뒤 아파서 청소 못해

청소 안했다고 퇴거 통보

 

한인 노인이 4년 동안 살고 있던 시니어아파트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쫓겨나게 돼 갈 곳이 없다며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니어아파트 베란다엣그로브웨이(Veranda at Groeway)에 살던 레베카 안(67)씨는 지난 7월 아파트로부터 9월 30일까지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아파트에서 퇴거 통보를 내린 이유는 집을 청소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는데, 아파트로부터 3번 인스펙션을 받았고 불합격을 받았다. 안 씨는 당시 무릎 수술을 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인스펙션이 거의 이틀 간격으로 나와서 집을 정돈할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인스펙션을 받을 때도 이를 통과 못하면 아파트를 떠나야 한다는 경고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안 씨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리걸에이드의 그레이스 딩어 변호사도 이런 경우 바로 퇴거 통보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놀랐다고 전했다. 지금은 딩어 변호사가 아파트에 며칠 간의 퇴거 유예 요청을 해 안 씨가 아직 아파트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안 씨는 “이제 곧 아파트를 떠나면 갈 곳이 없어 막막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 씨는 현재 SSI 등으로 한달 수입이 800달러 정도이며, 시니어아파트에서는 매달 약 62달러 정도의 비용을 내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을 나가게 되면 자신의 수입으로 렌트비를 충당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을 수 없어서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안 씨는 자신이 퇴거 통보를 받게 된 것은 모 간병인서비스 회사의 서비스를 받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이 아파트에 사는 한인 시니어 대부분이 모 간병인서비스 회사에 가입해 한 달에 몇 백불씩 용돈을 받는데 자신이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다른 입주자와 다툼이 있었고 이 일이 일어난 직후 자신이 퇴거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안 씨는 누구를 고소하거나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단지 “시니어 아파트를 떠나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내 형편으로 살 수 있는 곳을 찾기만 바랄 뿐”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아시안아메리칸리소스센터(AARC, 대표 지수예)의 재비어 김 사무총장은 안 씨의 사연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찾고 있다며, 문의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은 AARC(770-270-0663)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선욱기자

레베카 안(67)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레베카 안(67)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일부 승객 ‘안전 불감증’최근 2년간 14건 발생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대한항공이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