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한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의무적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는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캘리포니아 주 평균 보험료는 전국 평균보다 높다. 가주는 2018년 기준 평균 1,815달러로 미 전국의 1,470달러에 비해서 345달러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LA 경우는 가주 평균보다 더욱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전문 웹사이트‘뱅크레이트닷컴’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LA 주민들이 납부하는 자동차 보험료는 연평균 2,510달러로 전국 평균 1,569달러보다 1,000달러 가까이 높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료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또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터무니없이 비싼 자동차 보험을 내야 할 필요가 없는데도 많은 운전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비싼 자동차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경우도 많다.
투자 정보사이트‘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차량 운전자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여러 회사 견적 비교, 할인 프로그램 체크
디덕터블 올리고, 운전 기록을 깨끗하게 유지
■보험 회사를 비교할 것
자동차 보험료로 매년 수천 달러를 지출해야 하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보험료 비교 샤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소 귀찮더라도 여러 회사로부터 자동차 보험료 견적을 받는다. 일일이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이 귀찮다면 한인 보험 에이전트가 도와줄 수 있다. 또 영어가 편하다면 구글 검색 창에 ‘자동차 보험을 절약하는 방법’을 검색하면 수십 개의 관련 자료가 뜬다. 또 자신이 거주하는 우편번호 등을 입력하면 자동차 회사들의 보험료를 계산해 주는 사이트와 연결해 주기도 한다.
■주택보험 등과 번들로 가입할 것
대다수 보험사들은 1개 이상의 보험을 들고 있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만약 2,3개 보험사를 통해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 보험, 생명보험 등에 따로 가입돼 있다면 한 회사로 통합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서던 뱅크’ 짐 펜더개스트 수석 부사장은 “프로그레시브, 가이코, 스테이트 팜 등 잘 알려진 보험회사들은 자동차 보험 이외의 다양한 보험을 제공하고 있어 각종 보험을 한곳으로 묶어 혜택을 받기에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의 가장 흔한 콤보 보험 가입으로는 자동차와 주택보험이다.
■디덕터블을 조정할 것
현재 내고 있는 자동차 보험료를 가장 확실하게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디덕터블(deductible)을 올리는 것이다. 디덕터블은 사고가 났을 때 보험 혜택을 받기 전 본인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많은 자동차 보험 소유주들이 500달러 디덕터블을 갖고 있는데 이를 1,000달러로 올려도 상당한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고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디덕터블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릴 경우 최소 1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험료 조정을 요청할 것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전과 대비해 차량 사용량이 현저히 줄어든 경우가 늘어났다.
재정전문가 앤드류 라탐은 “보험회사에 전화해 보험료 조정과 함께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탐은 “차량 사용량이 줄었다면 코로나 이전과 대비해 얼마나 줄었고, 현재 평균 몇 마일을 사용하는지 보험회사에 알려 보험료를 재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받을 수 있는 모든 할인 혜택을 받을 것
자동차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은 의외로 다양하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사고가 1년 이상 없을 경우 제공하는 무사고 할인 혜택 외에도 ▲차량 1대 이상 가입 ▲새 차 할인 혜택 (5년 이하) ▲온라인보험 할인 혜택 ▲학생 할인 혜택 ▲특정 단체에 가입할 경우(affinity affiliation) ▲지역 할인 혜택 등이 있을 수 있다.
■드라이빙 클래스에 가입할 것
일부 보험사들은 안전 드라이빙 클래스(defensive driving class)를 수료하고 수료증을 보여주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통 이 클래스는 매년 할 수 없고 격년으로 할 수 있으며 격년마다 보험료를 100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또 안전 드라이빙 클래스를 통해 더 안전적으로 운전하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일 당 기준 보험에 가입할 것
대다수 자동차 보험은 차량이나 지역, 운전 기록 등을 토대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그러나 운전량이 적다면 마일 당 보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연간 운전거리를 1만5,000~2만마일에서 1만마일 또는 7,500마일로줄이는 것도 보험료 절약 차원에서많이 이용된다.
■불필요한 커버리지 과감히 버릴 것
리스 차량의 경우 회사가 요구하는 최소 액수의 보험료를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차를 샀을 경우 보험 커버리지 상한선 등은 운전자가 결정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차의 가치보다 필요 이상으로 높은 보험 커버리지를 선택하면서 비싼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다. 내차의 가치에 맞게 보험 커버리지를 조정하는 것이다. 출시된지 10년 이상 된 구형차라면 사고 발생 때 내 차도 보호해 주는 ‘풀 커버리지’ 대신 ‘책임보험’ (liability)만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전 기록을 깨끗하게 유지할 것
운전하면서 티켓을 받거나 사고를 낼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당연히 상승하게 된다.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험사는 운전자의 3년 치 운전 기록을 조회해 보험료에 반영하며 누적된 교통위반 기록이 있을 경우 가차 없이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평소 안전하게 운전하면서 과속운전이나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받지 않고 사고를 피하는 것이 자동차 보험료를 적게 내는 지름길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사고를 내지 않는 기간에 따라 할인 또는 리베이트 혜택을 제공한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