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귀하신 몸’ 렌터카, 공급부족 사태에 품귀

미국뉴스 | 경제 | 2021-09-17 08:29:28

렌트카,공급부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비용 3배 오르고 신차 구할 수 없어 소비자 불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비롯된 렌터카 부족 현상이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비롯된 렌터카 부족 현상이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샌호세에 거주하는 존 히메네즈는 아이들과 디즈니랜드 관광길이 렌터카 때문에 망치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LA국제공항(LAX)에 도착한 히메네즈씨는 애초 예약한 소형 승용차를 받기 위해 공항 근처에 있는 ‘달러 렌터카’를 방문했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체 차량을 배정했는데 내부에서 담배와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는 밴 차량이었다. 히메네즈는 “두 시간을 더 기다려 다른 차를 받았는데 이번엔 에어컨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한 눈에 봐도 낡은 밴 차량이었다”며 “소형 차량이 아예 없다는 것을 알고 환불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씁쓸해 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빚어진 신차 부족 상황이 결국 차량 렌트 시장을 총체적 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렌트 차량이 부족해지면서 렌트 예약 지연 사태에 가격 급등은 물론 예약 차종이 아닌 다른 차종이 배정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렌트 차량 부족 사태로 나타난 총체적 난국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어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최근 LA타임스(LAT)가 전했다.

 

렌터카 부족 사태는 업체들이 보유한 차량의 마일리지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마일리지가 2만5,000마일에서 5만마일 정도만 되면 렌터카 업체들이 차량 교체에 나섰지만 신차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9만마일 된 차량도 팔지 않고 보유할 정도다. 심지어 렌트용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에 판매했던 차량들을 되사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렌트용 차량 부족 사태는 결과적으로 렌터카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행 예약 웹사이트인 ‘호퍼닷컴’(Hopper.com)에 따르면 올 여름 시즌 렌터카 비용은 1일 평균 최고 가격이 120달러로 올 연초 45달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로 갈수록 렌터카 비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인력난도 렌터카 업체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제때 인력 충원이 되지 않다 보니 소비자 응대에 소홀히 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은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렌터카 업체의 총체적 난국의 빌미가 된 것은 전 세계로 번진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칩 주문을 취소하자 칩 생산업체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자동차 신규 수요가 급증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칩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차 생산 감축 현상이 발생했다. 신차 물량 부족 사태는 렌트 차량 부족으로 이어져 지난해 렌터카 업계에서 사들인 신규 차량은 80만대로 2019년 수준의 절반 밖에 렌트 차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문제는 렌터카 업체들의 차량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해소되기까지 1~2년 소요된다는 점에서 렌터카 부족 현상은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