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9,218달러·미국 7,854달러, 주별 8번째 높아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가구 크레딧카드 빚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조지아도 가구 당 카드 빚이 9,218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매체인 월렛허브가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주 단위별로 카드 빚을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조지아의 가구 당 카드 빚은 9,218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가구 당 카드 빚은 주 별로는 전국 50개 주 중 8번째로 높았다.
미국에서 가구 당 카드 빚이 가장 많은 주는 하와이주로 가구 당 1만1,016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알래스카(1만1,004달러), 커네티컷(9,644달러), 버지니아(9,545달러), 텍사스(9,516달러), 뉴저지(9,285달러), 메릴랜드(9,282달러)가 조지아주보다 많았다.
반면 미국에서 가장 카드 빚이 가장 적은 주는 버몬트주로 가구 당 5,562달러에 불과했다. 이어 사우스 다코타(6,074달러), 노스 다코타(6,081달러), 위스컨신(6,340달러), 아아오와(6,572달러) 순으로 낮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직격탄을 날렸던 지난해 미국의 카드 빚은 20여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지만 각종 경기부양금 등 정부 지원 등으로 인한 수입과 소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올 들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적으로 올 2분기에만 457억달러의 카드 빚이 늘어났는데 이는 분기별 증가세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2분기에 카드빚을 모두 갚은 경우도 전체의 2.54%에 불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올해 전체적으로 1,000억달러의 카드 빚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연간 증가세인 456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올 2분기 현재 미국 평균 가구 당 카드 빚은 7,854달러로 전년 동기의 8,621달러에 비해 8.9% 감소했다. 전체 카드 빚은 9,237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9,336억달러 대비 0.1% 줄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3, 4분기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크레딧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신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많은 미국인들이 쌓여가는 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3대 소비자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Experian)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일반적으로 보유한 크레딧 카드는 평균 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사들이 지난 10년간 신용 한도를 20%가량 늘린 것도 카드 사용자들의 부채가 늘어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