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빌 하원의원, "차별적" 규탄
도나 맥레오드(민주, 로렌스빌) 주 하원의원과 그의 법무팀은 로렌스빌 시의 12개 감시카메라의 기록 공개를 요청하고 있다. 맥레오드 의원은 시 당국에 카메라 위치가 어떻게 선택됐는지, 흑인 거주지역을 대상으로 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지만 1달동안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맥레오드 의원은 감시카메라가 주로 흑인거주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 지역의 범죄 발생 수준은 카메라 배치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로렌스빌에 거주하는 그는 감시카메라가 부당하게 흑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렌스빌 시장은 감시카메라가 특정 커뮤니티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범죄자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카메라는 해당 지역의 범죄 발생 수준에 근거해 설치된 것이라고 AJC를 통해 밝혔다.
애틀랜타 기반 기업인 플락 세이프티(Flock Safety)에서 만든 카메라는 지나가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 제조사, 모델, 색상 등을 인식한다. 도난 당한 차량이나 경찰 수배 차량이 인식되면 경찰서에 정보가 전달된다. 카메라 정보는 귀넷카운티나 메트로 애틀랜타 다른 부서로도 전달된다.
AJC에 따르면 플락사의 이 차량인식카메라는 로렌스빌시에 2020년 9월부터 설치돼 지난 7월 25일까지 60개의 경보가 발생해 경찰에 전달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범죄자를 체포하거나 경고장, 소환장 발수, 차량 압수 등이 진행됐다.
로렌스빌 경찰서가 제공한 카메라의 인종 데이터는 맥레오드의 주장을 반박하기에는 너무 불충분했다. 팀 왈리스 로렌스빌 경찰서장은 카메라의 60개 경보 중 24개는 인종 정보가 없으며, 나머지 36건에서 흑인이 6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왈리스 경찰서장은 카메라 위치는 경찰의 범죄 예측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선택했다고 전했다.
맥레오드 법무팀은 범죄 예측 매핑의 방법론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범죄 지역이 아닌 곳에 카메라가 설치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팀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더 “중립적이고 편견이 없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렌스빌 시는 웹사이트에 ‘투명성’ 페이지를 신설하고, 카메라 작동방식, 카메라를 통한 체포 건수, 지도상의 카메라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