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릴번 공원 전시
종이학에 희생자이름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2,977개의 파란 종이학이 11일 오후 12시 릴번시 공원(Lilburn City Park) 놀이터 앞 떡갈나무에 전시돼 대중에게 소개된다. 간단한 기념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고 우천시 가트렐 내쉬 파블리온(Gartrell Nash Pavilion)으로 옮겨진다.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인 대니엘 로버츠는 남편과 두 딸과 함께 몇 달 동안 2,977개의 파란색 종이학을 접고, 9.11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과 20주년 날짜를 하나하나 적어 넣었다.
로버츠는 이 행사에 대해 “매우 겸허한 마음이지만, 내 프로젝트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며 “조용한 시간 학을 접고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크게 부르며 학에 적었다”라고 전했다.
1,000개의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동양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9.11 테러 기념박물관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파란색 벽을 보고 색상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란색은 공격 당일 뉴욕시를 비추던 맑고 푸른 하늘을 상징한다.
종이학 설치는 9월 13일까지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