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늦게 되자 거짓말, 출발 지연 시켜 ‘쇠고랑’
항공기 탑승 시간에 늦은 40대 여성의 거짓말 한마디에 활주로로 이동하던 여객기가 탑승구로 되돌아오고 탑승객 전원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시카고 주민 마리나 버빗스키(46)는 지난 6일 밤 9시께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에서 허위 폭발물 위협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버빗스키는 플로리다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쳤다.
그는 남편·아들과 함께 시카고행 젯블루 여객기의 탑승 수속을 밟았지만, 탑승구에 너무 늦게 도착해 탑승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기내 짐칸에 이미 실린 내 위탁 수하물에 폭발물이 들어있다”는 주장으로 비행기를 되돌리고자 했다. 검찰은 버빗스키가 탑승구의 항공사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생떼를 부렸다고 전했다.
결국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던 해당 여객기가 탑승구로 되돌아오고, 기내에 타고 있던 탑승객 전원이 긴급 대피했다. 이후 공항 보안당국과 경찰이 해당 여객기에 대한 수색을 벌였지만, 위협이 될만한 장치나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여객기는 애초 오후 8시45분 이륙 예정이었으나 다음날 오전 2시에야 시카고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플로리다주 검찰은 버빗스키를 폭탄·폭발물·대량 살상무기 허위신고 혐의로 기소하고 브로워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버빗스키에게 보석금 1만 달러를 책정하고, 정신감정을 받도록 명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