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홍 위원장 외부인사 아니다
한인회 이사 대다수 선관위 부정
애틀랜타한인회 제35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불법이므로 해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틀랜타한인회 김기수 이사와 김성갑 정치참여위원장은 3일 둘루스 청담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선관위가 잘못 구성됐다며 건강한 한인회 및 한인사회 조성을 위해 김일홍 선관위원장의 사퇴 및 선관위 해산을 촉구했다. 이사5명, 외부인사2명 등 총7인으로 선관위를 구성했으나 김일홍 회장은 외부인사가 아니어서 선관위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골자다.
김성갑 위원장은 “선관위 구성에 많은 의혹과 투명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며 “한인회칙에 의거한 선관위 구성이 되지 않았고, 이사진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무자격자가 선관위원에 선발됐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선관위 해산과 새 선관위 구성을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일홍 선관위원장은 직전회장으로 현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로 외부인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공탁금을 대폭 인상한 것은 팬데믹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기수 이사는 김일홍 전 회장은 직전 회장이고, 한인회 법사위원장으로 이사회에 참석해왔으며,한인회 타이틀 관리위원, 전직 한인회장단 회원 등으로 절대 외부인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부인사 자격이 없음에도 김윤철 현 회장이 오래 전부터 김일홍 전 회장을 선관위원장으로 내정하고 밀어부쳤다는 것이다.
지난 한인회장 선거관리위 위원장, 부위원장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김기수 이사는 “32-34대까지 외부 인사에 한인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순수한 인사가 선관위원으로 발탁됐다”며 “김일홍씨를 외부인사라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기수 이사는 또 “김일홍, 김윤철 두 회장 재직 4년 동안 한인회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고, 한인사회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제발 35대 회장은 공명하고 투명한 선거에 의해 선출돼 한인회가 한인사회의 신망을 다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오후 실질적인 한인회 이사 과반 이상이 둘루스에 모여 선관위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일홍 위원장에 반대해 선관위원직을 사퇴한 최선준, 김상국 이사와 현 선관위원 배현주, 그리고 김기수, 김OO(본인 요청으로 가림), 조영준 이사 등 6명이가 참여했다. 이들은 "현 선관위는 회칙 위반으로 구성됐으며, 김일홍은 무자격 위원이며, 따라서 선관위는 재구성돼야 한다는데 전원이 동의 서명했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