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로 노동절 여행 포기
비행기 보다 자동차 여행 선호
전통적으로 노동절 연휴는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그러나 급증하고 있는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입원 환자 수 증가는 여행 계획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쉘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31일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여행할 때 조심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여행 자제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지난 달부터 여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노동절 전후로 여행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부 여행자들은 여행 계획을 미루거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번 주 조지아주의 입원 환자수는 지난 1월 기록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9월 2일부터 7일까지의 연휴 기간 동안 13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염병 이전 수준보다 낮은 것이다.
공항은 휴가 기간 중 가장 바쁜 날을 3일(금), 4일(토), 7일(화) 순으로 예상하고, 여행자들에게 최소 비행 2시간 전에 터미널에 도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공항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 중인 매장과 주차장, 대기 시간 등을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TheVacationer.com이 의뢰한 8월 1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5% 이상이 올해 노동절 휴가 계획의 변수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응답자의 47% 가량이 노동절 연휴 동안 여행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은 비행기보다 자동차 여행을 선호했다.
위치 데이터 회사인 어라이벌리스트(Arrivalist)에 따르면,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자동차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주 교통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중 3일(금) 정오부터 도로의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며 운전자들에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