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케이스-쉴러 지수 30년래 최고
전국 집값 상승률이 6월 또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낮은 재고와 높은 수요 속에 1년 전보다 집 값이 18.6%나 폭등했다.
지난달 31일 CNBC 등 언론들에 따르면 주택 가격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전국 주택가격 지수’가 6월 들어 1년 전보다 18.6% 상승했다.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데이터가 작성되기 시작한 30여년 이래 사상 최고 상승률이다.
이로써 전국 집값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석달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시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꿈틀대기 시작했다.
우선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로 시장에 엄청난 돈을 뿌리고, 기준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부동산 시장을 들뜨게 했다.
여기에 팬데믹으로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인구 밀집지역인 대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급증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도 이같은 수요를 부채질했다.
반면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사상최저 모기지 금리로 모기지 부담이 낮아지자 매물을 줄였다. 여기에 팬데믹 봉쇄로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목재를 비롯해 주택 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신축 주택 공급도 크게 위축됐다.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집 값은 큰 폭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