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월 200달러 추가
에어캐나다·딜로이트 등도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가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직접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는 운송업계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해외 기업들의 고강도 조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형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25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의 경우, 앞으로 매달 200달러(약 23만4,000원)를 추가 건강보험료로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조건 백신 접종을 하라는 강제 조치다. 확진 직원 입원에 따라 회사가 부담하는 1인당 평균 비용은 4만 달러에 달했다. 베스천 CEO는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지금은 예방접종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을 직원들에게 강권하고 나선 건 델타항공뿐만이 아니다.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도 이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10월 30일까지 백신 접종 상태를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그때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무급 휴가를 써야 하거나 해고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