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식사한 남성 1만달러 적어
"열심히 일해줘 감사하다" 인사
지난 17일 밤 플로리다 게인스빌 소재 음식점 와후(Wahoo) 시푸드 그릴 한 남성 고객의 깜짝 선물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남성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식사를 마쳤다. 평일 저녁 식당은 두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다.
음식값 144달러를 지불한 그 남성은 종업원 10명을 불러모으고 열심히 일해줘 감사하다며 계산서 팁 부분에 1만달러를 적었다.
10명의 종업원이 1인당 1,000달러씩 가져갈 수 있었다. 음식값 대비 7,000%의 팁이었다.
음식점 요리사인 브라이스 대니얼은 이 남성이 투박하고 강인하며 근육질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인은 순박해 보였고, 아들은 수줍어 보였다.
식당 주인인 숀 셰퍼드는 9시15분경 종업원으로부터 커다란 팁에 관한 전화를 받았다. 믿기지 않아 그는 손님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카드 뒷면의 이름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식당의 포스(POS) 시스템은 거래를 승인했고, 다음날 아침 주인은 계좌에 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셰퍼드는 “종업원들에게 체크를 나눠주는 것을 보는 것은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처럼 좋아보였다”고 밝혔다.
셰퍼드는 팬데믹 기간에도 열심히 일해준 종업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애슐리 그린은 딸이 병원을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 식당에 나와 일을 했다.
와후는 지난해 봄 팬데믹이 발생하자 3월28일 문을 닫았고, 3만달러 값어치의 식재료를 버려야 했다. 컵사이드, 배달 및 테이크 아웃 등은 알지 못했고, 심지어 음식을 담을 컨테이너도 준비가 안됐다.
어려운 과정 끝에 식당협회와 상공회의소의 도움으로 5월에 다시 문을 연 이 식당은 종업원들의 헌신 덕분에 정상적 영업을 할 수 있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