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대처 못해
조지아 간호인력 1만1천명 부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조지아주 병원들은 포화상태로 회의실, 복도는 물론 텐트를 설치하고 구급차 안 등 사용 가능한 공간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상황이다.
넘쳐나는 코로나19 환자들로 중환자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미 중환자실이 가득 찬 알바니의 피비 푸트니병원과 어거스타대학 병원, 피드몬트 병원 등은 응급을 요하지 않는 선택적 수술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러한 코로나19 대유행은 조지아주의 만성적인 간호사 부족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웰스타 케네스톤 병원 직원은 단순히 간호사 부족으로 응급실 일부를 정기적으로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인구 대비 간호사 비율이 가장 낮은 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 전역에서 현재 1만1,000개의 간호사 자리가 비어 있으며 이 중 1,700명 이상이 중환자실 간호사라고 간호 직업 서비스 업체 비비안(Vivian)은 밝히고 있다.
비비안에 따르면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대유행 하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간호사들이 지쳐 직장을 그만 두거나 쉬운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전국 간호사의 43%가 병원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에모리 간호대학 제니 씨미오티(Cimiotti) 연구팀은 조지아주의 급격한 인구 증가에 비해 간호사 수는 10년 동안 정체되어 있는 상태로, 팬데믹 이전에도 간호사의 약 3분의 1이 일에 지쳐 무력감을 느꼈다고 전하며, “결국 이 같은 간호사들의 피로감은 집중력을 방해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환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켐프 주지사가 계약 직원 고용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조지아 비상사태 명령에 따라 간호 위원회가 은퇴한 간호사가 돌아 올 수 있도록 임시 허가증을 발급했지만, 여전히 간호 인력의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병원 뿐 아니라 모든 의료진들과 환자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