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지아주 유권자 등록
연방상원의원직 도전 유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전 조지아대 미식축구 선수 허셜 워커(사진)가 조지아주에 주소지를 이전하고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드러나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커는 지난 17일 오랜 기간의 텍사스 생활을 접고 조지아주에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워커는 자신의 아내 쥴리 브랜처드 명의의 벅헤드 주택에 주소지를 옮겼다.
워커는 지난 몇 달 동안 라파엘 워녹 의원에 맞서 공화당 경선에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워커가 다른 주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지난 6월에 출마를 선언한 조지아주 농무장관인 게리 블랙은 “차 번호판을 바꾸려는 척 한다”면서 워커를 비난하며 출마하려면 더 이상 기웃거리지만 말고 조지아주에 판돈을 다 거으라고 촉구했다.
블랙 후보는 “이곳에 이사하고 세금을 내고,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를 하며, 조지아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배우라”고 말했다. 블랙 외에 베테랑인 켈빈 킹, 래섬 새들러도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워커의 지지자들은 워커가 출마하면 높은 명성과 트럼프의 지지가 결합해 단숨에 워녹을 물리칠 선두 주자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도 워커의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몇몇 공화당 원로들은 워커의 과거 폭력적 행동, 정신질환, 아내의 조지아주 불법선거 의혹 등이 그의 출마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헌법은 연방상원의원 후보자에 대한 제약을 거의 두고 있지 않다. 30세 이상이고, 9년간 미국시민이며, 선출된 주에 거주지를 두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