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 미숙 개인정보 유출 등 사기 피해 늘어
FBI, 5년전 비해 피해건수 2배·피해액 3배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온라인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사기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 인터넷 범죄신고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연령층의 사기피해 건수는 10만 5,301건, 피해액은 9억 6,606만2,23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보다 피해건수가 2배 이상 늘었고, 피해액은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로 집콕 생활을 하면서 온라인 샤핑, 온라인 서류작성 등이 늘면서 개인 신상정보가 유출되거나 컴퓨터 사용 미숙 등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피해건수는 강요에 의한 부당한 지불 2만 3,100건, 배알 오류 혹은 페이먼트와 관련해 1만 4,534곤, 기술적인 문제 9,429건, 신분도용 7,581건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액은 온라인상 사기 데이트가 2억 8,113만 4,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미숙 작동으로 인한 피해액은 1억 1,164만 5,000달러에 달했다.
한인 노년층도 이 같은 피해에 예외는 아니다.
80세의 한인 김모씨는 “온라인 샤핑 사이트에서 옷을 구입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하고 싶었는데 컴퓨터를 잘못 사용해 환불되지 않아 돈을 낭비했다”면서 “매번 물건이나 옷을 구입할 때마다 아들한테 해 달라고 하니까 불편해 그냥 매장에 가서 구입하곤 한다”고 갑갑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인 박모씨 역시 “온라인 샤핑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했으나 배달이 되지 않아 연락을 해야 하는데 영어를 잘못해서 물건을 받지 못한 적도 있고 물건을 새로 구입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