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환자 급증속
연방 보건당국자 연내 가능 전망
개학을 앞두고 아동·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2세 미만 어린이도 올해 안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연방 보건당국자가 전망했다.
미국인 건강과 보건을 책임지는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11일 CNN방송에 출연해 “만약 모든 게 잘 진행되거나 딱 맞아떨어지면 연말 전에 12세 미만용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머시 단장은 “연방식품의약국(FDA)이 12세 미만용 백신을 평가하려면 제약사가 먼저 이를 신청해야 한다”라면서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끝낸 뒤 자료를 취합해 FDA에 제출해야 FDA가 백신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제약사들은 12세 미만 어린이 대상 백신 임상시험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
미국에서 현재 아동·청소년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 대해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12세 미만용 백신이 나와도 접종이 빠르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11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아동은 약 1,600명으로 전주보다 2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CDC 자료를 보면 지난 3~9일 일평균 0~17세 신규 입원환자는 239명으로 직전 일주일(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184명)보다 55명(29%) 증가했다.
폴리티코는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 대다수가 입원해야 할 정도로 아프진 않으며 (현재 확산하는) 델타(인도발) 변이가 아동의 증상을 악화한다는 증거도 불충분하다”라면서도 “증상이 나쁜 아동이 어느 때보다 많아진 점을 전문가들이 걱정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