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인구 10만당 50건 지역 착용권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추출량 많아 위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일부 마스크 지침을 변경, 미국 내 델타 변이 감염이 급증하는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던 몇 주 전과 지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CDC의 새로운 마스크 지침은 미국 내 모든 지역이 아닌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한해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5만7천여 건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2만4000명에 다다른다.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에 대한 지침은 지난주 인구 10만 명당 최소 50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한 곳에 한하며, 미국 카운티의 60%가 이에 속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CDC에 따르면 특히 남서부 지역의 신규 감염률이 높고, 아칸소,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서는 모든 카운티가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 그리고 서부 지역의 대부분은 중간 또는 낮은 전염율을 보인다. CDC는 가장 위험한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로셸 월렌스키(사진) CDC국장은 “신규 감염은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며 “변이 바이러스 출현 전에는 백신 접종자는 감염이 돼도 바이러스의 수준이 낮았으며 전파력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간의 바이러스 추출 양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는 지난 며칠간, 미국과 다른 한 나라100명 이상의 샘플에서 나온 결과로 위험이 예상돼 CDC 지침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인디애나 대학의 애론 캐롤 박사는 새로운 마스크 지침의 효과가 작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백신이 없었을 때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새로운 지침도 잘 따르겠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거부한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도 무시할 것이기에 새로운 마스크 지침은 성공하기 힘들것 으로 본다”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