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담당해야 하는 교회 사역은 다양하다. 교회 행정을 관리해야 하는 가하면 교인들의 영적 생활도 신경 써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가 바로 주일 설교다. 교인들이 일주일간 영적 충전을 책임지는 주일 설교. 목사들은 과연 언제부터 주일 설교를 준비할까?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목사들은 다음 주일 설교 준비 작업을 적어도 수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개신교 목사의 절반 이상은 적어도 1달 전에 주일 설교 주제와 관련 성경 구절을 구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월~5개월 전에 설교 준비한다는 목사가 약 22%로 가장 많았고 1년 전에 설교 주제를 정해놓는다는 목사도 약 7%나 됐다. 9개월~12개월 전에 준비한다는 목사는 약 6%, 6개월~8개월 전에 설교 말씀을 구상한다는 목사는 약 9%였고 적어도 1달 전에는 정한다는 목사도 약 9% 정도였다. 반면 바로 전주에 주일 설교를 준비한다는 목사의 비율도 약 22%로 꽤 높은 편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설교 준비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교인 100명 이하 소형 교회의 목사 중 약 28%가 직전 주일부터 설교를 준비한다고 답한 반면 교인 100명~249명(약 15%), 교인 250명 이상(약 11%) 등 교회 규모가 클수록 전주에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 비율이 낮았다.
또 흑인 목사(약 38%), 대졸 미만 목사(약 37%), 65세 이상 목사(약 29%) 중에서 전주 설교 준비 목사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파별로는 루터교 목사 중 1년 전에 설교 주제를 정한다는 목사의 비율이 약 16%로 다른 교파에 비해 가장 높았다.
한편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과거에 실시한 조사에서 개신교 목사들은 주일 설교 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평균 14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목사 중 약 65%가 일주일에 평균 50시간 이상 업무를 담당하는 가운데 설교 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약 13.8시간이었다. 목사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가장 많은 시간(평균 23.3시간)을 보냈고 이어 설교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기도 시간은 평균 8.5시간 TV 시청 시간은 약 7.7 시간 등으로 조사됐다. 교회 사역과 관련된 업무로 목사들은 교인 심방에 평균 6.3시간, 개인 묵상에 평균 5.6시간, 교회 미팅에 약 4.8시간, 교인 상담에 평균 4.7시간, 이메일 및 전화 답변 등에 평균 4.5시간을 보내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교파별로는 복음주의 계열 목사들이 설교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복음주의 계열 목사 중 설교 준비에 매주 20시간 이상 할애하는 목사의 비율은 약 29%로 다른 교파에 비교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