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비중이 83%까지 치솟았다고 보건 당국자가 20일 밝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연방 상원 청문회에 나와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결과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것은 7월3일이 포함된 주의 50%에서 극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DC는 6월20일∼7월3일 기간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51.7%를 차지하며 지배종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약 2주 남짓 만에 델타 변이의 비중이 3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채 절반이 안 된다. CDC 집계에 따르면 19일까지 전체 미국인 중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48.6%, 1회라도 맞은 사람은 5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