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성기를 노출한 채 여성 스파에 출입했다가 여성 이용자와 충돌을 빚었다. 이후 해당 스파 앞에서 성소수자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가 각각 벌이던 시위가 유혈 충돌로 번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자신의 성을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으로 여기는 성소수자들을 최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다수’라고 해도 될 만큼 성소수자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제 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가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성소수자 지지 물결과 관련, 기독교인들이 알았으면 하는 정보를 나눴다.
목사의 설교에 정치적 내용이 포함되는 것에 대한 교인들의 생각은 호불호가 갈린다. 일부 교인은 설교를 통해 담임 목사의 정치적 견해를 듣고 싶어 하지만 ‘설교는 성경 중심’이라며 꺼려 하는 교인도 적지 않다.
하지만 주요 선거가 치러지는 시기에는 정치적 내용의 설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해 대선 직전인 8월 31일과 11월 8일 사이 2,143개 교회가 진행한 온라인 설교 약 1만 2,832건을 분석해 대선 및 기타 사회적 이슈에 관한 언급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알아봤다.
대선 시기인 점을 반영하듯 전체 교회 중 약 67%에 해당하는 교회가 선거를 언급하는 설교를 이 기간 중 내보냈는데 교파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선거 관련 설교가 가장 많은 교파는 복음주의 개신교로 교파 내 전체 교회 중 약 71%가 설교에서 선거 관련 내용을 다뤘다. 선거 관련 설교 비중이 가장 낮은 교파는 카톨릭 교회들로 약 41%만 선거를 언급했다. 주류 개신교와 흑인 개신교 계열 교회 중에서는 약 63%가 선거 관련 설교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교를 통해 다뤄진 선거 관련 내용과 어조 역시 교파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선거를 언급한 복음주의 개신 교회 설교 중 약 절반은 주로 특정 정당과 후보 등을 거론해 다른 교파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 복음주의 개신교회 설교에는 선거를 언급하면서 ‘사탄, 악마, 처벌, 지옥’ 등과 같은 다소 강한 어조의 단어들이 다른 교파에 비해 두 배나 많이 사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흑인 개신 교회 설교는 주로 투표 참여율, 유권자 등록, 조기 투표 등 투표 독려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언급됐다. 선거 관련 흑인 개신교회 설교 중에서는 약 43%가 이 같은 투표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처럼 지난해 선거를 언급한 설교가 부쩍 늘었지만 특정 후보나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의 설교는 드물었다.
선거 외에도 지난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내용들이 교회 설교에 자주 등장했다. 지난해 설교에 가장 많이 등장한 내용은 다름 아닌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언급된 설교는 전체 중 약 83%를 차지했고 지난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미국 내 인종 차별을 다룬 설교도 약 44%를 차지했다.
인종 차별을 언급한 설교 역시 교파별로 사용 어조가 판이하게 달랐다. 복음주의 개신교회 설교의 경우 ‘인종 간 긴장감’(Racial Tension)과 같은 완곡한 단어로 인종 차별을 에둘러 표현한 반면 주류 개신교회와 흑인 개신교회 목사들은 ‘반 인종 차별주의’(Anti-Racism), ‘백인 우월주의’(White Supmacist)와 같은 강한 어조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