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 일부 경기는 물론, 개막식마저 관객이 없는 상태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가 ‘무관중’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6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일부 경기 등은 무관중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무관중 개최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됐지만 전보다 한층 구체화됐다. △오후 9시 이후 야간 경기 △수용 인원 50%가 5,000명을 넘는 대규모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대상이다.
예외도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올림픽 관계자와 각국 외교 관계자, 스폰서들은 대형 경기장에도 별도 관람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들은 개막식에도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이런 ‘특별 대우’가 국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참석 인원 수를 수백 명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