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이후 경제상황
나스닥 등 2개 지수 상승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첫 거래일인 2일 뉴욕증시가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주가 상승에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image/fit/291072.webp)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이란 군사작전에도 불구하고 월가와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우려했던 폭락 사태는 없었고 여행·항공 업계도 중동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고객들의 대규모 이탈이나 취소 사태가 없었다.
월가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이미 수주 전부터 예상돼 있어 증시와 경제에 이미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대대적인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첫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4포인트(-0.15%) 소폭 내린 48,904.78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5포인트(0.36%) 오른 22,748.86,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주가지수 선물이 개장 전부터 위험 회피 심리를 강하게 반영한 여파다.
하지만 정규 장에 들어서자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개시를 오히려 불확실성 제거로 해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시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시작된 이상 더 큰 불확실성은 없다는 논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글로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으나 시장은 일단 저가 매수에 더 집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 중 12% 넘게 급등하다 마감 무렵 6% 수준까지 상승폭을 축소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실제 주요 전쟁 발발 직후에도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회복한 전례는 많다. 1990-1991년 걸프전 발발 직후 S&P 500 지수가 하락했지만 2주 내에 반등하며 빠르게 회복된 기록도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시작 후에도 약 일주일 정도의 낙폭 이 있었지만 이후 수십 거래일 내 지속적인 반등이 나타났다..
지난 주말 상당한 지연과 결항 사태를 겪었던 항공업계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공습의 중심지인 중동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항공 수요가 공습 이전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안도하고 있다. 크루즈 업계도 안정된 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삼호와 아주 등 한인 관광업계는 한국과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여행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태의 중심지인 중동 지역 여행 수요가 크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인 여행사 관계자는 “1,450원대에 육박하는 강달러, 따뜻해지는 봄 날씨 등으로 봄철 한국행 여행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일정이나 목적지를 조정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우려했던 취소 사태는 없다”고 말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여행 업계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특수가 본격 시작됐다며 반기고 있다. 실제 월드컵을 앞두고 이미 중간캠프 설치 준비와 사전 답사 등으로 월드컵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봄 방학이 곧 시작하면서 항공 업계는 국내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311.60달러로 전장 대비 1.2% 상승했다.
스미드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창업자는 로이터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공급 사태로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하며 배럴 당 80달러 대까지 오를 것으로 봤지만 당초 우려했던 100달러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