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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아파트 주민들 "옆 건물 공사로 흔들림 느껴"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1-07-01 12:12:38

아파트,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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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게 알렸으나 '점검할 게 없다' 답변"

2019년 아파트 위원들은 보수 지연 불만에 사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지역에서 붕괴한 아파트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의 주민들이 2년 반 전에 옆 건물 공사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2019년 1월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에 살던 여성 마라 슈엘라는 플로리다의 한 건물 담당 공무원에게 "우리는 바로 옆의 공사가 너무 가까워서 걱정스럽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옆 건물 공사에 쓰였던 장비 사진 등을 첨부하고 "근로자들이 우리 건물과 너무 가까이 파헤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건물의 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슈엘라는 이메일을 보낸 지 불과 28분 만에 공무원으로부터 "우리가 점검할 것이 없다"는 내용의 답장을 받았다고 한다.

 

사고 아파트 주변 건물 '챔플레인 타워 이스트'의 거주자 마르타 카스트로도 이웃 주민들로부터 신축 공사에 대한 불만을 들었다고 CNN에 밝혔다.

카스트로는 "이웃 사람들은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항의하고 불만을 표출했지만 변한 게 없었다"고 전했다.

또 서프사이드 당국의 한 관계자는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거주자들이 공사가 진행될 때마다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우려를 제기한 건물은 '87파크'라는 18층짜리 초호화 건물이다.

87파크는 마이애미 해안가에서 사고 아파트 옆에 우뚝 서 있고 건축 공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됐다.

남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한때 구입하는 등 부유층 사이에 고가로 거래돼왔다.

87파크 공사가 아파트 붕괴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87파크 개발업체는 CNN에 "87파크 공사가 서프사이드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를 초래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파트 붕괴의 원인과 관련해 주변 건물 공사뿐 아니라 콘크리트 파손, 지반 침하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의 아파트 위원회 위원들이 보수 지연에 대한 불만으로 대거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아파트 위원회 회의록을 근거로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파트 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아네트 골드스타인은 그해 9월 "우리는 수개월 동안 같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했지만 막판에 반대가 나왔다"며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보수 비용과 범위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것이다.

서프사이드 당국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구조공학 기업인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2018년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를 보수하는 데 910만 달러(약 103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현장 점검을 벌여 아파트에 야외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 손상 등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런 경고에도 많은 아파트 소유주들은 보수 비용을 지불하는 데 주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설명했다.

결국 보수 공사가 그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붕괴 아파트 주민들 "옆 건물 공사로 흔들림 느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붕괴된 아파트의 옆에 18층짜리 초호화 건물 '87파크'(왼쪽)가 서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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