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4층 높이만큼 추락한 엄마가 중상에도 불구하고 딸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역 CBS방송은 25일 해당 아파트 주민 앤젤라 곤잘레스와 딸의 생존 과정을 곤잘레스의 친구 리사의 입을 통해 전했다.
전날 새벽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앤젤라는 9층에서 5층으로 추락했다. 남편 에드거 곤잘레스와 16세 딸 데본도 마찬가지였다.
추락 과정에서 앤젤라는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온 뒤 딸부터 찾았다.
딸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앤젤라는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딸을 끌고 나왔다.
모녀는 인근 잭슨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앤젤라의 가족 애드리아나 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앤젤라와 딸 모두 수술을 받고 안정적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남편 에드거는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치는 "소식을 들은 사람이 없다"며 "에드거를 봤거나 에드거가 어디 있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을 뿐"이라고 했다.
24일 오전 1시30분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챔플레인 타워에서 부분 붕괴 참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59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