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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날 '삐걱' 소리났다"…위험신호 감지한 아파트 주민들

지역뉴스 | | 2021-06-25 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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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공사 때문에 한동안 진동 느껴지기도"

전문가 붕괴원인 추측 잇따라…"구조·공사부실 등 겹쳤을 것"

 

24일 새벽 순식간에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주민 일부는 이전부터 건물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 아파트 주민이었던 레이사 로드리게스는 뉴욕타임스(NYT)에 근처 건물 단지에서 한동안 진행됐던 공사 작업이 아파트 구조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공사 기간 내내 아파트가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날 아파트에서 뭔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은 주민도 있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실종된 어머니 소식을 기다리는 파블로 로드리게스는 전날 새벽에 어머니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자신에게 전화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새벽 3시쯤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셨다"면서 "그 정도로 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큰 생각 없이 하신 말씀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수상하다"고 말했다.

당국이 아직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갖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 건축업체 사장인 피터 다이가는 설계나 건설재료 문제, 환경의 영향, 공사 부실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WP에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은 여러가지 재앙적인 사건이 겹쳐야만 일어날 수 있다"면서 "한 가지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신중하고 천천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프사이드와 마이애미비치 내 건물 여러 채를 세우는 데 참여한 건축가 코비 카프는 아파트 내부구조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수평으로 놓인 판 모양 구조물이 수직으로 세워진 지지벽과 닿는 부분이 부식돼 한 층 바닥 전체가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을 짚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프사이드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는 1981년에 지어졌다.

현지 언론은 건물이 당시 습지를 개간한 땅에 세워졌고, 이미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플로리다국제대학교 지구환경대학의 시몬 브도빈스키 교수는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이 아파트가 1990년대부터 연간 2㎜씩 참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건물이 이 정도 속도로 가라앉을 경우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아파트 절반가량이 무너지며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59명이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사고 전날 '삐걱' 소리났다"…위험신호 감지한 아파트 주민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북쪽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짜리 콘도 건물의 일부가 24일 붕괴되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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