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린다
두드린다
커다란 북을 두드린다
강하게
약하게
두드림은
울림이 되어
가슴이 부풀어 온다
굵게
가늘게
허얼 허얼
된 소리가
목청을 타고 넘나든다
강하게
내리치는
북소리에서
커억 커억
아픔이
뱉어 나온다
한스런
어제의 미련들이
산산 조각 난다
흔적도 없이 흩어진다
미친 듯
작렬하는 북소리에
뜨거운
내일의 햇살이
등을 태우고 있다
허얼 허얼
북 소리의 울림의 등을 타고
고단한 하루가
저 멀리 저 멀리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