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중간에 비상 착륙해
난동자 '정신병적 징후' 보여
로스앤젤레스 발 애틀랜타 행 1730편 기내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려 중간지점인 오클라호마시티에 비상 착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애틀랜타 거주 스테폰 던컨(34)로 휴직 중인 델타항공 직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던컨이 편집증적이며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 안 곳곳에 테니스볼, 쓰레기, 음식 같은 개인 물건들을 숨겨놓았다. 승무원들이 던컨에게 착석하고 승객들을 방해하거나 놀라게 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따르지 않았으며, 한 승무원에게 “델타 매니저에게 알려라-테러리스트가 탑승했다”고 적힌 노트를 주었다.
덩컨은 비행기의 PA시스템을 통해 기내방송을 시도 했는데, 한 승객이 PA시스템을 뺏으려고 하자 둘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승무원들은 그 승객을 도왔고, 일부 승객들은 이것을 영상으로 찍었다. 몸싸움 중에 던컨은 승무원을 벽에 밀치고 목을 눌렀다. 결국 던컨은 사람들에 의해 제압돼 플렉스 수갑이 채워졌다.
델타항공은 승무원인 던컨이 현재 왜 휴무 중인지 그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델타 대변인은 작년 팬데믹으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수 천명의 직원이 자발적 휴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던컨의 휴무는 코로나19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비행기는 오클라호마시티에 긴급 착륙한 후 경찰이 출동했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몇 시간 후 애틀랜타로 이동했다.
던컨은 오클라호마시티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FBI 조사를 받았는데, “정신병적 징후”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은 이 사건을 FBI에 이임했다. 박선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