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 차를 파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테슬라 주가 하락과 불매 운동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테슬라는 13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09% 하락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장중에는 5.40% 하락한 559.6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 하락했다.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약 1년 2개월 만에 200일 이동평균선(582.60달러)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 메모에서 머스크의 조치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며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허용 3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테슬라와 가상화폐 투자자 모두에게 매우 놀랍고 혼란스러운 조치”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 “테슬라의 성장 궤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월가가 위험 자산에 대한 엄청난 매도 압박을 받는 시점에서 (테슬라 주가에) 변동성이 더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의 가상화폐 변심을 비판하는 흐름이 이어졌고,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머스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사기꾼”이라며 테슬라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