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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업소 세일품목이 왜 이렇게 줄었지?

미국뉴스 | 경제 | 2021-05-14 10:10:46

마켓,업소,세일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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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사지도 않았는데 100달러가 넘다니.” 한인 주부 K모씨가 한인 마켓에서 장을 보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K씨는 혹시나 해서 영수증을 살펴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K씨는“예전에 비해 세일 품목도 많이 줄어들면서 정상 가격(regular price)으로 환원된 물건들이 크게 늘었다”면서“100달러를 쓰면 샤핑 카트 한 가득 채웠던 때를 생각하면 현재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들먹이고 있다. LA항과 롱비치항의 물류 적체 현상 여파로 수입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달리자 판매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마켓들이 공격적인 세일 마케팅을 크게 줄이고 정상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 한인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인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그림자가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에도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LA 한인타운 내 한인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켓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세일 품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 품목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정상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일 품목이 줄어든 데는 공급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인 마켓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해 9월부터 LA항과 롱비치항의 하역 지체에 따른 병목 현상이 여전하고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되어 LA에 들어오는 수입 물량들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 까닭이다.

 

한 한국 식품업체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컨테이너를 고가로 입도선매하다 보니 컨테이너와 선박이 부족해지며 물류해상 비용이 원가에 20% 범위를 넘어설 만큼 급증했다”며 “물건도 제때 받을 수 없어 공급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공급업체들의 재고 물량이 줄어들면서 한인 마켓 역시 판매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처럼 한인 마켓들이 고객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격적인 ‘세일 마케팅’을 펼칠 수 없는 이유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벤더들의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판매 재고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판매 재고 관리를 위해 세일 품목을 대폭 줄여 정상 가격으로 받고 있으며 재고량이 부족한 일부 품목들의 경우 가격을 소폭 인상해 판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년 봄 시즌이면 소폭 가격 인상이 있는 게 관행이지만 올해는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가격 인상 폭이 예년에 비해 커져 5~10% 수준에서 제품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6월 중에 추가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류해상비용이 크게 증가한 데다 공급 정상화 시기마저 불확실해 원가 상승 압박을 흡수할 여력이 없다는 게 수입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인상 품목 종류도 식품류를 비롯해 정육 및 해산물은 물론 소주와 같은 주류에까지 거의 전 품목에 걸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마켓·업소 세일품목이 왜 이렇게 줄었지?
 물류 대란으로 수입 식품들의 공급 물량 부족으로 마켓들이 관행적으로 해 오던 세일 마케팅이 크게 줄어든 데다 추가 가격 인상도 전망되면서 한인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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