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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여파에 생산급감… 새차도 가격 뛴다

미국뉴스 | 경제 | 2021-05-11 1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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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를 리스해 타고 있는 한인 L모(38)씨는 리스 차량 반납을 2달 남기고 고민에 빠졌다. 애초 L씨는 타고 있던 리스 차량을 반납해고 새 모델 차량을 다시 임대해 사용할 생각이었다. 딜러십에 문의해 보니 새 차 리스 가격이 올라 월 납입해야 할 금액이 지금보다 100달러 가까이 오른 상태였다. L씨는“리스 대신 새 차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보았지만 예상보다 가격이 올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이럴 바에는 차라리 현재 리스한 차를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반해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자동차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물량이 줄어든 탓으로 자동차 가격 급등 현상은 한인 자동차 판매업계는 물론 중고차 판매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0일 월스트릿저널(WSJ)은 10일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자동차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모델의 평균 판매 가격은 3만7,572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차 재고가 줄어들면서 각 딜러십들이 각종 할인 행사를 하지 않게 된 것이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차 모델의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반도체 칩 주문을 줄인 상황에서 신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 외로 크게 늘면서 반도체 칩 대란으로 신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브랜드의 딜러십들이 보유하고 있던 신차 모델의 판매 물량이 소진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시장 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신차 재고 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5%나 부족한 상황이다. 조만간 재고 물량 부족은 40% 가까이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새 차 물량 부족 현상은 한인 자동차판매업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푸엔테힐스 현대’ 찰리 정 플릿 매니저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신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데 반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년에 비해 25%가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7월이나 8월께 신차 물량 부족 현상이 풀린다는 예상이 있지만 올해 말까지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자동차판매업계에 따르면 신차 모델이 나오면서 400~500달러 정도 가격 인상은 매년 있어 왔지만 올해 신차 판매 가격 상승은 각 딜러십에서 제공하던 각종 할인 혜택이 줄어든 상황이 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 한인 자동차 판매 브로커는 “할인 혜택이 크게 줄어든 데다 물량마저 줄어 매물을 놓고 구매자 사이에 경쟁이 붙어 딜러십 판매 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벤스 S클래스와 같은 일부 고급 차종은 9월까지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차 공급 부족 사태는 중고차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불붙은 가격 인상 현상에 기름 역할을 하고 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중고차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에 비해 2,800달러나 상승한 2만5,463달러로 중고차 평균 판매 가격이 2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신차 확보가 어렵게 된 렌터카 업체들이 사용 기한을 채운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판매하는 기존 관행 대신 추가로 사용하고 나서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가격 상승이라는 연쇄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신차와 중고차 공급 물량의 부족 현상은 단기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자동차 가격의 고공행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 기자>

 

반도체 여파에 생산급감… 새차도 가격 뛴다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에 신차 수요 급증으로 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 중고차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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