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미국 구인난 원인 놓고 갑론을박

미국뉴스 | 경제 | 2021-05-10 10:10:54

미국,구인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증가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업계에선 구인난이 깊어지면서 실업수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연방정부가 추가로 지급하는 추가 실업수당이 근로 의욕을 저하시켜 업계 구인난을 가중시킨다며 추가 실업수당 지급 중단을 요구하는데 반해 열악한 근무 환경에 저임금, 육아 문제 등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근로자들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추가 실업수당과 관련된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달 고용 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제 회복과 함께 일자리가 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한 일종의 ‘고용 쇼크’ 현상이 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국독립사업자연맹(NFIB)이 지난 3월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2%의 업주들이 사람을 뽑지 못해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FIB가 조사해온 이래 최대치다.

 

구인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업주들이 원인으로 지목하는 게 추가 실업수당이다. 바이든 정부의 3차 추가 경기부양법에 따라 연방정부는 현재 주당 300달러씩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추가 실업수당 지급은 오는 9월까지다.

 

실업자들이 경기부양지원금이나 추가 실업수당으로 원하는 일자리가 나타날 때가지 일터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버티고 있어 기업과 업주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아예 추가 실업수당의 지급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 구인난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기업과 업주의 소위 ‘추가 실업수당 원죄설’은 근거가 없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추가 실업수당과 같은 단기 수입 증가가 근로자들의 일터 복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노동계가 일터 복귀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하는 것은 시간당 최저임금제를 고수하고 있는 저임금 구조에 육아 문제와 코로나19 감염 우려다. 일부 업체들이 유인책으로 임금 인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저임금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학교와 보육 시설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데다 직장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채 예전 모습 그대로이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실업자들 사이에 짙게 깔려 있는 상황이다.

 

추가 실업수당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경제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추가 실업수당이 취업 욕구를 저하시킨다’며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나서면서부터다.

 

아칸소주의 아사 허친슨 주지사는 오는 6월말로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프로그램에서 빠지겠다고 지난 7일 발표한데 이어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몬태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이달 초 각각 유사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남상욱 기자>

미국 구인난 원인 놓고 갑론을박
업계 전반에 구인난이 만연한 상황에 대한 원인을 놓고 추가 실업수당 때문이라는 기업과 업주의 의견과 저임금에 열악한 노동 환경 탓이라는 근로자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