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럭셔리한 디자인·감성…밟으면 맹수 깨어나다

미국뉴스 | 경제 | 2021-04-23 09:09:25

기아차,K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기아가 30년 만에 사명과 엠블럼을 바꾸며 내놓은 첫 모델인 ‘K8’은 상징성이 크다. 기존 모델명 'K7'에서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크기, 디자인, 성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탈바꿈을 했다.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까지 K8을 시승했다. K8은 왕복 약 80㎞ 구간을 달리며 매력을 맘껏 뽐냈다.

 

처음 K8을 마주했을 때 든 생각은 ‘크고 역동적이다’였다. 전장은 현대차 '그랜저'보다 키우되 전고는 낮췄다. 슬림하고 날렵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K8의 전장은 5,015㎜, 전폭은 1,875㎜, 전고는 1,455㎜로 그랜저보다 전장은 25㎜ 길고 전폭은 같다. 전고는 그랜저보다 15㎜ 낮다. 전장이 길어짐에 따라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895㎜로, 그랜저(2,885㎜)보다 10mm 길어졌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테두리 없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했는데 보기에 따라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그릴 양옆에 위치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에도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됐다.

 

전면부와 달리 측면은 선 사용을 자제해 심플함과 우아함을, 후면은 안정감에 초점을 맞췄다. 부메랑을 닮은 좌우 리어램프를 하나로 이어주는 일자 형태의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는 차체 폭을 더 넓어보이게 했다.

 

실내는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운전석 문에서부터 원목 느낌의 '우드 그레인' 장식이 동승석 문까지 1열을 감싸듯 이어졌고 나파가죽 퀼팅 시트가 이와 어우러졌다.

 

착좌감도 좋았다.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모델인 제네시스 GV80과 G80에만 있던 ‘에르고 모션 시트’가 기아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됐는데 7개 공기 주머니를 활용해 운전 중 피로감을 줄여줬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시트가 몸을 꽉 잡아주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K8은 사운드도 훌륭했다.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브랜드인 메리디안과 협업해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를 탑재했다. 천연 원목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한 14개의 나텍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음악 선율에 귀가 호강했다.

 

시승차량은 3.5 가솔린 2WD 풀 옵션 모델로 가격은 4,99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미적용)이다. 최고출력 300PS(마력)과 최대토크 36.6kg·m로 가속과 제동력 모두 만족스러웠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탄탄한 주행감을 선사했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지며 페달이 민감해져 중저음의 배기음과 함께 빠르게 치고 나갔다. 반면 외부 소음은 적게 느껴졌다. 도어 접합부 3중 씰링과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높인 덕이다.

 

센터페시아에서는 터치를 통해 차량을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은 스티어링 휠 왼쪽 버튼 조작만으로 주행과 차선 변경을 똑똑하게 수행했다.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에 찍힌 복합연비는 11.4㎞/h로 해당 모델의 공인 연비(10.6㎞/h)보다 높았다.

 

기아는 K8을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3가지 엔진으로 출시했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다음달 출시한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이 3,279만~3,868만원 △3.5 가솔린이 3,618만~4,526만원 △3.5 LPI가 3,220만~3,659만원이다.

 

그랜저보다 높은 가격대지만 매력적인 외관과 성능에 이미 사전예약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K8의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 수는 무려 1만8,015대로 기아 세단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그랜저가 2019년 11월 세운 기록(1만7,294대)도 깨며 ‘그랜저 킬러’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변수연 기자>

 

럭셔리한 디자인·감성…밟으면 맹수 깨어나다
 주행중인 기아 준대형 세단‘K8’ 전면부.
럭셔리한 디자인·감성…밟으면 맹수 깨어나다
 주행중인 기아 준대형 세단‘K8’ 실내. [사진제공=기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민주·공화·무당파 중 선택해야의원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홈스테드 익젬션·멀베리시도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5월 21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채워야 할 공직, 선출할 후보자, 결정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최근까지만 해도‘값싼’ 전기차란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6만6,000달러로 동급 개솔린 차량보다 약 1만8,000달러나 비싸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현대차그룹, 3위로 부상1,2위 GM·도요타에 도전제네시스 판매증대 기여라인업 다양·세분화 필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마감한 가운데 치열한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바이든 행정부 가입 허용 조치 발표뉴욕 등 일부 지역서 미 전역으로2024~2025년 공개 가입기간부터 적용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따라주길트럼프는 행동·성격 미자격자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부주지사를 역임한 제프 던컨이 AJC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평생 공화원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USCIS 프로그램 발표최대 40개 단체 선정연간 15~30만불 지원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시민권 취득 및 교육 지원 단체들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LA 컨벤션센터에서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미담을 셀프 공개했다.5일(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걸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각종 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6일 밝혔다.‘버블 검’ 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전격 장소변경5월 13일 오전 8시30분 개스사우스 에모리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일주일 이상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여파로 13일 열릴 예정인 졸업식을 둘루스의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남부의 할리우드' 애틀랜타 개최 검토선정 시 2025년 1월 영화제 개최 미 전국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타주 상영을 결정하면서 애틀랜타가 강력한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