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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와 반도체에 이어 케첩 대란 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1-04-08 10:10:09

케첩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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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달리면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케첩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케첩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최근 수에즈 운하의 일시적 폐쇄 여파로 전 세계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케첩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데다 최근 들어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선 식당들 케첩 수요 급증까지 더해지면서 케첩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6일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케첩 제조회사인 ‘하인즈’의 케첩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주요 식당 체인점들이 케첩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하인즈는 미국 케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케첩의 대명사격인 업체다. 연간 120억개 이상의 케첩 패킷(packet)을 공급하고 있는 하인스가 공급을 제때 하지 못해 품귀 현상을 빚은 것은 150년 창립 역사 중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생산과 공급 부족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케첩 주문이 폭주하자 생산 설비를 늘려 공급량을 올리기 시작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달까지 생산 라인을 늘려 연간 생산량의 2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하인즈의 뒤늦은 조치로 인해 미국의 식당들은 심각한 케첩 부족에 시달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케첩 품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무너진 것이 주된 요인이다. 여기에 최근 수에즈 운하 폐쇄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전 세계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이미 화장지와 커피와 같은 생필품의 공급 역시 원활하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케첩 품귀 현상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긴 동면에 있던 식당들이 한꺼번에 영업 재개에 나선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로 공용 물품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개별 포장 케첩의 소비가 급증한 것이 케첩 부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케첩처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업계에서 반도체 주문을 줄였고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업체(파운드리)들 역시 생산량을 줄인 것이 주 요인이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이미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폭스바겐과 GM이나 일본 닛산,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한국 현대차 역시 확보된 반도체 물량으로 버티다 최근 한국 내 생산 기지 일부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하기에는 힘든 상태라는 점이다. 새로운 반도체 칩 생산 공정을 구축하는 데 2년 이상의 시간과 함께 수십억 달러가 소요된다. 결국 반도체 생산 1위와 2위에 있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추가 생산 공정이 완공되기까지 현재 생산 공정을 완전 가동해 생산량을 높인다고 해도 수요를 맞추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화장지와 반도체에 이어 케첩 대란 우려
 수에즈 운하 폐쇄 여파와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식당들이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서자 미국에서 때 아닌 케첩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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