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간 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표준방식 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여권 관련 계획은 보건정보 기술 관련 부서를 포함, 주로 연방 보건부의 주도 하에 추진되고 있다고 5명의 당국자가 전했다. 백신 여권은 무료일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사 탑승권과 유사한 스캔 가능한 코드를 제시하게 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주는 전국 최초로 백신 여권을 공식 도입, 발빠르게 선두 주자로 나섰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인증해주는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엑셀시오르(Excelsior·더욱 더 높이) 패스’라는 이름의 이 앱은 정보기술 기업 IBM과 협업으로 개발됐으며 모바일 항공기 탑승권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고유 QR코드를 발급받고 사업자 측에선 별도 앱으로 이를 스캔해 백신 접종이나 음성판정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뉴욕은 코로나19 관련 디지털 여권을 공식적으로 마련한 첫 번째 주가 됐다.
주민들은 이 앱으로 자신의 상태를 인증하면 스포츠 경기나 결혼식 등 주 당국의 모임 인원 제한선을 넘어서는 규모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