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뉴욕증시 발칵 뒤집은 300억달러 블록딜, 배후엔 한인 ‘큰 손’ 있었다

미국뉴스 | 경제 | 2021-03-30 10:10:22

불록딜,한인,큰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26일 뉴욕증시를 뒤흔든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블록딜 배경에 미주한인 펀드 매니저가 깊숙이 관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월가는 물론 전 세계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월스트릿저널(WSJ)과 CNBC 등 언론들은 지난 26일 하루 뉴욕 증시에서 이뤄진 수백억달러 규모의 블록딜과 이에 따른 일부 주식의 급락은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한국명 황성국) 측이 맺고 있던 스와프 거래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뉴욕증시에서는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이 하루에 각각 27% 내렸다. 디스커버리의 하루 주가 낙폭은 2008년 9월 이후 최대였고 비아콤CBS의 경우 1990년 이후 최대였다. 한 주 간 낙폭은 비아콤이 50%를 넘었고 디스커버리는 45%에 달했다.

 

이들 주식이 특별한 악재성 소식도 없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크레딧스위스 등 대형 투자은행(IB)을 거쳐 이뤄진 블록딜 거래 때문이었다. 블록딜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합의로 주식을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하는 것으로 급격한 주가 변동을 일으킬 수 있어 보통 장회 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거래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크고 주식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블록딜이 이뤄진 종목에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포함됐다.

 

저널은 블록딜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빌 황의 개인투자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Archegos Capital Management)가 포지션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케고스는 약정된 수수료를 내는 대신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이익과 손실을 취하는 스와프 계약을 통해 일부 종목의 주식 상승에 베팅해왔다.

 

CNBC는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자 손실이 발생했고, 이 회사가 자금 증거금 보충을 요구받는 마진콜을 당하자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처분하면서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케고스와 거래했던 IB들이 아케고스가 담보로 내놓은 종목들을 압류해 내다 팔면서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한 헤지펀드의 마진콜 이후 중대한 손실 가능성에 직면해있다고 발표했다.

 

아케고스의 손실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아케고스는 빌 황 자신과 주로 가족 재산 100억달러가량을 관리하는 개인 투자회사로, 이번 포지션 정리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저널은 전했다.

 

언론에 따르며 빌 황은 1982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UCLA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에서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딴 뒤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주식시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 빌 황은 과거 헤지펀드 타이거 매니지먼트를 이끈 유명 투자자 줄리안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2001년부터 타이거 아시아 펀드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12년 사기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한 뒤 거액의 벌금을 냈다. 일각에서는 벌금 규모만 무려 6,00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2001년 설립된 아케고스는 타이거 아시아를 개인 투자사로 전환한 것으로, 최근까지 홈페이지에서 미국, 중국, 일본, 유럽과 한국 주식을 주로 거래하는 것으로 소개해왔다.

 

■키워드

 

블록딜(Block Deal):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는 달리 거래 상대방 양측이 미리 가격을 합의해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량 거래로 인한 시장 영향을 줄이고자 통상 정규 장 밖에서 이뤄진다.

 

마진콜(Margin Call): 투자계약이나 선물계약의 예치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해 추가 증거금을 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증거금은 주식 또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결제를 이행하기 위한 보증금을 말한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