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부인을 잃은 멕시코 출신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수사당국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리오 곤살레스는 지난 16일 사건 발생 당시 부인인 딜레이나 애슐리 욘과 함께 마사지를 받기 위해 '영스 아시안 마사지'를 방문했다.
부인과 떨어져 마사지를 받던 곤살레스는 총격 소리에 놀랐지만, 두려움 때문에 문을 열지 못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요원들은 마사지실에 피신해 있던 곤살레스를 보안관실로 이송했다.
곤살레스는 사건 현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부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보안관실 요원들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수갑을 찬 채 보안관실에 갇혀있던 그는 4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안관실로부터 부인이 살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곤살레스는 보안관실 요원들이 왜 자신을 현장에서 체포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멕시코 출신이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관실 요원들이 나를 함부로 다뤘다"며 손목의 수갑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안관실 측은 곤살레스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NYT의 질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애틀랜타 총격 용의자에 대한 온정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보안관실 제이 베이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총을 난사한 범인이 겪은 하루가 "나쁜 날"이었다고 언급, 경찰이 범행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확산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