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연준, 금리 동결에도…긴축 가능성 제시

미국뉴스 | 경제 | 2021-03-19 10:10:49

연준,금리동결,긴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발언은 월가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는 2023년까지 지금의 제로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제성장 전망은 6.5%로 지난해 12월보다 2.3%포인트 올라갔고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2.2%로 0.4%포인트 뛰었지만 지금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지표상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통화 당국으로서는 시장 변화에 안테나를 바짝 세울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 파월 의장도 일부 자산의 경우 가격이 확실히 높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불확실성에 방점을 찍었지만 경제정책의 여지를 더 열어놓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의 기업 이익 추이와 판매, 깜짝 실적은 경제 호황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은 연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어떻게 거둬들일지에 대한 큰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조건에 대해 “우리는 (정책 목표인 최대 고용과 관련해) 실업률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고용지표를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게 아닌 한동안 2%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못 박은 것이다. 이날 나온 연준의 경제 전망을 보면 에너지와 식료품처럼 변동성이 큰 물품을 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2.2%까지 치솟는다. 2022년에는 2.0%로 다소 하락하지만 2023년에 다시 2.1%로 오른다. 파월 의장도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며 기저 효과 외에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생산이 이를 따르지 못해 공급이 제한된다면 더 그럴 것”이라며 평소보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더욱 강조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고용 목표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올해 실업률은 4.5%로 지난 번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4%를 웃돈다. 실업률은 내년 3.9%를 거쳐 2023년에는 3.5%까지 내려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실업률이 3.5%였음을 감안하면 고용지표는 2023년에야 연준의 기준을 충족한다. 더구나 지난주(3월7일~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77만건으로 전주(71만2,000건) 대비 5만8,000건 증가했다.

 

파월 의장이 “앞으로 2~3년 동안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한 것도 1차적으로는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를 위한 근거가 되지만 거꾸로 보면 예상보다 경기가 빨리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날 자산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과도한 자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양적완화(QE) 축소와 금리 인상이 답이다. 내년과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FOMC 위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18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첫 금리 인상 시기로 2022년을 전망한 위원은 지난해 12월 1명에서 4명으로, 2023년은 5명에서 7명으로 각각 늘었다.

 

파월 의장은 ‘전망으로 움직이지 않고 숫자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시장이 원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국채금리 상승을 완화할 어떤 정책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파월의 발언이 실제 경기회복이 보이는 시점에 슈퍼 비둘기 스탠스를 유지한 채 내놓을 수 있는 궁극의 립서비스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처한 상황을 입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빨리 개선되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7월 4일까지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조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 계획도 나올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올리기 전 테이퍼링 카드가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18일 한때 1.74%를 찍으며 코로나 사태 전인 지난해 1월 24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연준, 금리 동결에도…긴축 가능성 제시
연준, 금리 동결에도…긴축 가능성 제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