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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에 세례" 탕자의 비유로 신앙 고백하던 애틀랜타 총격범

지역뉴스 | 사건/사고 | 2021-03-17 20:20:14

총격범,스파,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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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SNS에 2018년 영상…"나를 위해 살려고 도망쳤으나 구원 받았다"

'교회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전형적 10대' 전언…중산층 이상 동네 거주

 

애틀랜타 등지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은 어린 시절 교회를 다니며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롱은 2017년 조지아주 캔턴 지역의 시쿼야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인근인 조지아주 밀턴 지역 크랩애플 퍼스트 침례교회를 다녔다.

교회에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청소년부를 담당한 브렛 코트럴 목사는 롱을 적극적인 아이로 기억했다. 롱의 부친은 교회에서 평신도 중 중요한 인물이었고 롱과 부친은 주일 오전·저녁은 물론 수요일 저녁 모임과 선교 여행에도 동참하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럴 목사는 롱이 애틀랜타 교외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 10대였다면서 충격적이고 망연자실한 일이라고 했다. 교회 신도 대부분은 백인이지만 아시아계와 흑인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교회 페이스북 계정이 닫혔지만 여기에는 2018년 올라온 롱의 영상이 포함돼 있었다고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영상에서 롱은 "여덟 살 때 나는 기독교인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때 세례를 받았다"면서 "주일학교 친구들이 많이들 그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경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연결을 지을 수 있었고 이것이 나와 하나님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라는 알게 됐다. 나는 완전히 나 자신을 위해 살려고 도망쳤고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원하셨으며 나는 구원받은 것"이라고 했다.

신앙을 고백하는 일종의 간증인 것인데 불과 몇 년 만에 연쇄 총격으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흉악범이 된 셈이다.

이 침례교회 장로들은 성명을 내고 "관련된 모든 이들로 가슴이 찢어진다. 우리는 희생자와 가족을 애도하고 그들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며 "롱의 가족에도 마음이 아프다. 그들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롱의 검거에는 부모의 신속한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롱은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저지를 생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은 공개된 기록으로 롱의 주소지를 찾아가 본 결과 중산층 이상의 동네의 단정하고 관리가 잘 된 집이었다고 전했다.

인근에 사는 반려견 미용사 서머 바버는 롱과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정말 좋은, 보통 사람들 같아 보였다"고 했다.

<연합뉴스>

"여덟살에 세례" 탕자의 비유로 신앙 고백하던 애틀랜타 총격범
총격 현장 찾아 희생자 애도하는 주민들[AFP=연합뉴스]

 

"여덟살에 세례" 탕자의 비유로 신앙 고백하던 애틀랜타 총격범
총격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

 

총격 현장 찾아 희생자 애도하는 주민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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