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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달러 찍은 비트코인 랠리 “이번엔 다르다” VS “최악 거품”

미국뉴스 | 경제 | 2021-02-17 09:09:15

비트코인,랠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6일 사상 처음 5만달러 고지에 다다르면서 투자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의 실질적 가치와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가운데 3년 전 폭락 사태를 거울삼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이번 랠리가 과거 급등락과는 질적으로 다른 장세라며 추가 상승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차이는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가세다.

2017년 말 2만달러에 육박하다 이듬해 곧바로 3천달러대로 80% 이상 폭락했을 당시에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견인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달리 최근 분위기는 기업과 개인이 나란히 비트코인을 끌어올리는 ‘쌍끌이’ 랠리로 볼 수 있다. 기관의 뭉칫돈이 가상화폐 시장이 유입되고 미래 사용 가치에 대한 의문을 일정 부분 해소한 덕에 개인투자자도 추가로 더 몰렸다는 것이다.

 

■테슬라 15억달러 매입이 기폭제 역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자사 제품의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최근 공시한 것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개미(개인투자자)들로부터 ‘파파 머스크’로 추앙받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공인한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곧이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글로벌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이 지난 11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가상자산의 취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가상화폐 역사에서 상징적인 이정표가 됐다.

이들 외에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이미 지난해 말 가상화폐 영업 허가를 받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마스터카드는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특정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현 상승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에 의해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2017년 버블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6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이날 발표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자산이 됐다”고 단언했다.

런던의 가상화폐 대출기관 넥소를 공동 창업한 안토니 트렌체프는 블룸버그통신에 “머스크, 마스터카드, 모건스탠리와 무관하게 현 분위기와 모멘텀은 무시하기 불가능하다”며 “약이 오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비트코인 급행열차는 이미 역을 떠났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 급등에는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일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브라이언 멜빌 컴버랜드 전략본부장을 인용해 지난해 8∼12월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이 15만개인 반면, 같은 기간 투자자들이 매수한 비트코인은 35만9천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수요가 신규 공급을 두 배 이상 넘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이나 경계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단지 통화 완화의 시대에 한탕을 노리는 투자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투기극에 불과하다고 말한다고 WSJ이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버블’ 중 하나라는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도이체방크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비트코인은 금융시장의 양대 버블 중 하나로 꼽혔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나 마스터카드와 달리 아직 다수의 금융기관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실질적인 사용처 부족 등의 이유로 디지털 화폐 투자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금융 제도권 진입 여부도 관건

 

가상화폐 시세는 일부 조작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이날 WSJ에 “많은 사람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가상화폐들을 사고 있다”면서 “돈을 날리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실질적인 사용처가 거의 없는 데다 채권이나 증권처럼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지도 못한다는 것이 루비니 교수의 비판 근거다.

특히 글로벌 금융당국이 비판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비트코인의 미래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통화가 아니라면서 “ECB는 그것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돈세탁에 이용될 가능성을 들어 가상화폐에 대한 더 많은 규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하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직후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내렸다.

인도 정부는 아예 민간 가상화폐의 유통 금지를 추진하는 입법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옹호론자 사이에서도 단기적인 가격 급변동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은 나온다.

트란체프 창업자는 “단기 변동성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특징”이라면서 “투자자들은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

 

5만달러 찍은 비트코인 랠리 “이번엔 다르다” VS “최악 거품”
 비트코인이 사상최초로 5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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