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과대학 연구진 미·영·일 총 108만 명 자료 분석
“커피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의 발병 위험도 9% 낮아”
커피를 마시면 남성들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연구진이 커피를 아주 많이 마시는지 매우 적게 마시는지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다룬 총 16건의 연구 데이트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영국 의학협회 저널 BMJ 오픈에 실린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 진행된 관련 연구에 나타난 총 108만1,58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중 5만7,732명이 전립선암 사례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포함된 분석 대상을 가장 커피를 적게 마시는 그룹과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으로 나눈 뒤 전립선암에 걸리는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또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암이 상당히 진전될 위험도이 12% 더 낮았고,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암으로 발전할 위험도는 1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하루에 추가로 커피를 1잔 더 마실 때마다 위험도가 거의 1%씩 내려가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분석 대상이 된 연구 사례들 중 14개는 매우 퀄리티가 높으며 오류가 나올 위험이 적고, 또 분석 대상 인원수가 충분히 많은 것도 이번 리뷰의 결론을 강화시켜 준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석된 연구들은 대부분 전립선암의 가족력과 인종, 흡연 및 음주 여부, 체질량지수, 그리고 운동 정도 등을 컨트롤 한 채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 설명이 되지 않는 다른 변수도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번에 분석된 커피 섭취량 데이터는 참가자들의 자발적 리포트에 근거한 것으로 이것도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밖에 모든 연구 분석은 관찰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커피 섭취량과 전립선암 발병과의 인과관계를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중국 셴양의 중국의과대학 케펭 왕 연구원은 “그럼에도 남성들이 커피를 마시는 양을 늘림으로써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