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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 8년래 최고 ‘비상’

미국뉴스 | 경제 | 2026-02-12 09:41:10

가계대출 연체율 8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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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규모 19조달러 육박

경제 양극화 현상 심화

고용·물가 서민층 타격

 

 중산층과 서민층의 크레딧카드 등 부채가 급증하면서 미국 가계 부채 연체율이 4.8%로 5%대에 육박했다. [로이터]
 중산층과 서민층의 크레딧카드 등 부채가 급증하면서 미국 가계 부채 연체율이 4.8%로 5%대에 육박했다. [로이터]

 

 

가계부채 연체율이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가계 경제 상황에 비상등이 커졌다. 특히 저소득층과 서민층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이어서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10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부채 총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8조8,000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910억달러(1.0%) 늘었다. 가계부채 총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4.8%로, 직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크레딧카드 및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긴 하나 안정화 양상을 보인 반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 연은은 평가했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연체율 증가가 눈에 띄는 것으로 뉴욕 연은은 분석했다.

 

뉴욕 연은은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실업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며 이는 지역 노동시장이 약화할수록 해당 지역 가계가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카드 대출 잔액도 지난해 4분기 1조2,8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5% 늘었다. 카드 연체율은 12.7%로 상승해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경제학자들은 수입은 정체되고 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 중산층과 서민층이 크레딧카드로 식료품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등 높은 이자율의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학자금 대출 연체율 역시 16.3%로 치솟아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의 부상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해지면서 젊은층의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0.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16.3%로, 2004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뉴욕 연은의 빌베르트 반데르클라우 경제조사 자문위원 등 연구진은 “가계부채 잔액은 완만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상환 능력 악화가 저소득 지역과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1월 10만8,435개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자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18% 급감했고 1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감소치다. 고용 규모도 크게 줄어 1월 신규 채용은 5,306건으로 2009년 1월 이후 가장 적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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