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강도에 의해 도로변에 버려져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생후 5달의 갓난아기가 택배기사의 도움으로 다시 엄마를 찾게돼 화제다.
25일 ABC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플로레스는 이날 물건을 배달하다 길가에 방치된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는 주택가 이면도로 가장자리에서 차량의 유아용 안전 좌석에 매인 채 꼼짝도 못하고 있어 자칫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플로레스는 "아기 가까이 갔을 때 울컥했다. 아기가 홀로 길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아기를 인근 주택으로 데려려가 잠시 봐줄 것을 부탁함과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마침 아기의 행방을 찾던 경찰은 바로 달려왔으며, 애태우던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와 재회했다.
알고 보니 아기는 엄마의 차량을 훔친 절도범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감시카메라를 보면 아기는 이날 아침부터 도롯가에 있었으며, 플로레스가 차를 세우기 전 22분 동안 여러 택배 차량들이 지나갔으나 아무도 멈춰서 아기를 구하지 않았다.
휴스턴 경찰 당국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작년 택배기사로 일하기 시작했다는 플로레스는 수천 건의 소포를 배달했지만 이번 택배가 최고였다면서 "지금의 직업을 가진 이후 경험한 최고의 순간"이라 말했다.
<연합뉴스>